시설수박 야간온도 12℃ 이상

13,200㎡(4,000평)에서 올해 30년째 시설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김씨는 12월 말에 정식에 들어가 내년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수확작업을 한다. 14동의 하우스에서 10동은 내부 소형터널 보온덮개 설치 관련 자동개폐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4동은 수동으로 열고 닫고 있다.
6월말에 하우스를 철거하고 벼를 재배, 11월 초에 수확하고 있는 김씨는 비닐필름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하우스 내부 일부에서는 3월 20일에 다시 정식하여 6월말까지 연장수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씨는 “수박농사를 성공적으로 짓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온도다. 특히, 하우스 야간온도를 12°C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밤에 온도가 12°C 밑으로 떨어지면 수박농사는 안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낮에는 햇볕을 잘 받도록 해주면서 밤에는 그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내부터널 보온덮개를 덮어 항상 12°C 이상을 유지하도록 주의하고 있다.”
“온도와 일조량이 맞아야 수정이 잘되고 열매가 잘 열린다. 최근 들어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다.”
6월말에 수박 수확작업을 마치고 벼 재배에 들어가는 김씨는 벼 재배를 통해 염류제거와 함께 토양 산성화를 방지하고 있다.
“같은 논에서 5년 이상 수박농사를 하게 되면 옮겨야 하나 임대해서 농사를 짓는 사람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물을 대서 염류를 씻어 내고 있다.”
“벼를 수확한 후에는 토양관리를 위해 질소질이 적은 우분을 넣고 정식하기 전까지 3~4회 경운을 해주면서 땅을 부드럽게 해줘야 한다. 우분은 거름장사로부터 사오거나, 부탁하면 가지고 와서 7월말부터 10월 22일까지 3~4회 포크레인으로 뒤집으면서 발효를 시킨다.”
김씨는 또한 재배과정에서 수박의 잎과 줄기 상태를 보고 바로 무슨 영양분이 부족한지 알아내 칼슘제, 마그네슘제, 액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판매는 80명의 농가가 조직한 공선회에 출하해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공선회는 1주일마다 kg당 단가기준을 공시한다.
한편, 김씨는 “수박 시세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다. 그러나 생산비는 하우스 1동 당 50만에서 300만원으로 여섯 배 올랐다. 비닐, 비료값, 종자값, 인건비 등이 다 올라 농사짓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보온덮개, 비닐, 파이프 등 시설자재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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