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작물 수급안정 위한 수확후 관리 중요 (1)
원예작물 수급안정 위한 수확후 관리 중요 (1)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12.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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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호<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장>
수확후관리 기술은 제2의 생산 활동이라고도 한다. 수확한 농산물이 생산자에게서 떠나 최종 소비자 손에 닿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신선도를 지키고 부패를 막아 품질을 유지함에 따라 손실을 줄이며, 유통판매기간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수행하는 제반 기술이다. 최근들어 작물별 맞춤형 저장·유통·부가가치기술 개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주요 원예작물 수급 안정을 위한 저장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또한 수확후 품질저하 등 손실 경감 기술 절실하다. 자료에 의하면 농산물 생산후 손실률은 20~30% (연 4조원 이상)가 된다. 농업물류비용 역시 농업 GDP의 32.6%(연 7.2조원, 국가물류비 비율의 2.7배)에 달한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의 저장유통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12년 현재 APC 현황은 거점 15, 중소규모 450, 민간포장유통센터 350 등 총 815개소이다.
소비자 요구 반영 수확후 안전성·편의성·기능성 향상기술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신선편이(fresh cut) 농산물 시장변화를 보면 '04년도에 5천억원 이던 것이 '12년에는 1조에 이른다.
농식품의 품질 기준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품질은 어떤 상품에 대해 얼마나 좋은 지를 판정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농산물이나 식품의 품질 기준은 단순히 외형적인 품질 요인인 무게, 모양, 색깔, 크기 등에 한정되지 않는다. 공산품과 다르게 농산물은 대부분 개체간에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개체별로 품질을 판정하고, 그 결과를 표시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동일한 농산물에 대해서도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성향으로 인해서 품질 판정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렇듯 까다롭고 어려운 농식품의 품질 판정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판정결과를 수치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기술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농산물의 품질 판정은 크게 외형적인 품질과 내부 품질 요인을 측정하는 기술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무게, 크기, 형상, 색택, 결함 등과 같은 외형적인 품질 인자 판정은 중량 선별기, 형상 선별기를 이용하거나 카메라를 이용하는 영상처리식 선별기를 사용하여 판정하고 있다. 이러한 외관 품질 판정 기술들의 개발로 기존에 사람이 육안으로 판정하던 작업들을 보다 손쉽고 신속하게 판정할 수 있게 되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수확후관리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주요 연구현황
▲ 분광분석법을 이용한 비파괴 과일선별기(사과)
농촌진흥청에서는 1989년에 국내 최초로 반사식 비파괴 과일 당도선별기를 개발하였다. 이러한 과일 비파괴 선별시스템을 개발한 이후로 현재 200여개소의 산지유통센터에 보급되어 배, 사과, 복숭아, 감귤 등의 당도나 산도의 품질 판정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과실의 형상, 과육의 크기, 경도 등으로 인하여 근적외선 분광법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포도(2009년)나 딸기(2010년) 등의 당도와 중량을 동시에 측정하여 선별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였다.
비파괴 측정 기술을 이용하여 농산물에 대한 맛에 대한 판정과 함께 식품에 대한 맛을 신속하게 측정하고 판정하는 기술에 대한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식품에 대한 짠맛과 매운맛은 개개인의 차이로 인해 주관적인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판정하여 수치적으로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 국물류 음식의 짠맛을 측정할 수 있도록 짠맛 센서(2009년)가 개발되었으며, 우리나라 매운맛의 대표적인 재료로 사용되는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매운맛 측정기(2011년)도 개발하였다. 특히 고춧가루 매운맛 측정기는 기존에 화학분석 장비를 이용하여 복잡한 전처리 과정과 긴 분석시간으로 매운맛을 측정하는 방법과 달리 실시간으로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등급화하고 판정할 수 있는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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