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한계 뛰어넘는 농업수출

김선왕 (사)한·터교류협회 전문위원은 “지금 화훼는 일본 엔화절하로 정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배양한 유묘를 저온상자에 담아 터키로 수출하고 현지에서 재배한 꽃을 무관세로 유럽시장에 판매하면 새로운 화훼산업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며 “이는 FTA를 넘어서는 농업수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간 터키 이스탄불 시가지 일원에서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의 주제와 ‘아름다운 만남, 우리는 하나’라는 슬로건으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성황리 개최했다.
이러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후속사업으로 경상북도와 이스탄불은 상호 농업발전을 위한 산양삼·화훼·채소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와 터키 간 농업발전 프로젝트의 한국 측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김 위원은 “경상북도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불사주(주는 우리나라의 도와 같음)와 이스탄불에서 500만평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로 산양삼을 재배하면서 산 구릉지 양질의 토지에서는 화훼와 채소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대신 우리는 관련 농업기술을 터키에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올리브나무 등이 많은 것처럼 기존의 자연상태를 활용한 유기농업은 발달돼 있으나 시설농업은 우리보다 못하다. 현지 3,600명의 우리교민과 경북지역에서 관심이 있는 농업인이 진출해 우수한 기술로 작물을 재배하여 무관세로 유럽시장에 수출하면 네덜란드와 경쟁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한·EU FTA를 체결했지만 오히려 검역장벽이 높아져 우리 수출업체는 이전보다 수출이 어려워졌다며 수출을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상북도가 앞장서서 해외 농업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은 또한 “지난 19일 터키·한국문화교류협회장이 방한해 경북도 농수산국장, 경북농업기술원장, 경북도 FTA농식품유통과장이 함께 만나 오는 연말이나 내년 2월초 사이인 농한기에 한·터농업교류수출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며 “경북지역 농민들을 대상으로 해외농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지 중점적으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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