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과 생산량 늘어 농가 걱정많아

대구경북능금농협 손규삼 조합장은 “금년에 사과 수확량이 늘어나 가격은 전년 대비 15%정도 하락했다. 우리 조합은 품목전문농협으로 사과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후지 수매가격을 조기에 결정해 현재 65만 상자를 수매했다. 연말까지 100만 상자(15,000톤) 수매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사과 주산지인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사과산지와 소비지에서의 가격 지지를 위해 손규삼 조합장이 취임한 지난해부터 후지 수매가격을 조기에 발표, 사과 산지시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사과재배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능금농협의 후지 수매가격은 15kg기준 ~39과까지 kg당 4,500원, ~49과까지는 3,000원, ~59과까지는 2,200원, ~69과까지는 2,000원, ~79과까지는 1,600원으로 정했다. 능금농협이 수매량을 늘이는 한편, 저가품은 가공처리 함으로써 사과시세를 상승시키고 또한 출하시기를 조절함으로써 시장가격 지지 등 많은 플러스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년의 국내 사과 생산량은 48만톤으로 지난해 39만4,500톤 대비 85,500톤 증가했으며, 능금농협 소속 13,915명 조합원들의 생산량은 224,200톤으로 작년 159,000톤 대비 65,200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매물량 확대는 산지시세를 주도하면서 사과농가의 소득증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산지시세가 kg당 100원만 올라가도 경북지역 사과농가는 300억원 이상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이 능금농협은 품목전문농협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고, 14,000여명의 조합원들은 능금농협을 적극 이용하면서 상호협력하면 과수농가의 실익은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능금농협은 올해 농약 대금 10% 인하를 통해 조합원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향후 생산된 과일은 제값으로 잘 팔아주고, 농약 등 농자재 값을 인하해 과수농업인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손 조합장은 “국내 사과가격 지지를 위해 기존 수출국인 대만 외에도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과일 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농축처리능력 부족으로 공장가동의 애로와 농업인들의 원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서 1일 600톤까지 처리능력을 가진 시설보완을 하게 됨에 따라 가공음료의 질을 높이고 농업인들의 실익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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