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대책으로 설립 산지규모·전문화 이끌어

2006년 장수거점APC가 처음 설립되고 현재 17개의 과실전문APC가 과수 주산지에 세워져 운영되면서 선별과 수확 후 관리, 산지규모화를 주도하면서 명실상부한 과수 산지유통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예산업신문은 2회에 걸쳐 과실전문APC의 발전과정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연재한다.
FTA 대응하고 과수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거점APC는 2012년말 현재 전국에서 17개가 가동 중에 있다. 거점APC는 개별농가 단위로 분산돼 있는 저장, 선별, 포장 공정단계를 거점별 APC를 중심으로 규모화된 집하와 선별공정을 도입해 작업의 효율성과 제품의 상품성을 높이고자 만들어졌다.
정부는 2004년부터 과실 생산, 유통 계열화를 위해 집하 선별, 포장, 예냉, 저온저장, 냉장수송시설, 위생시설, 신선편이시설 등을 취급품목의 특성을 감안해 일괄 지원해 광역화된 과실 거점 APC를 건립했다.
현재까지 21개소가 선정돼 16개소는 건립이 완료돼 운영 중에 있으며, 5개소는 조성 중에 있다. 거점APC 운영주체는 품목농협이 13개를 운영하고 있고, 조합공동법인 6개, 농업회사법인이 1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거점 APC는 평균매출액은 160억원이며 조직화를 통한 규모화 척도인 공동계산액은 89억원으로 대부분의 거점 APC가 해당지역의 대표 산지유통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6년 9월 장수 거점APC가 개소했지만 운영 3개월 만에 15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경영상의 문제가 발생했다. 산지 유통주체의 조직화·규모화 미흡으로 원물확보가 곤란해 가동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투자의 비효율성이 제기되면서 2008년 신규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수출하는 쾌거를 올리며 과일수출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순이익이다. 거점APC의 순이익은 아직까지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2012년 처음으로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2010년에 평균 1억1천9백만원의 적자를 냈으며 순이익율은 -0.9이다. 2010년에는 14개의 거점APC 중에서 5개소가 적자를 냈다. 2011년에는 거점APC의 절반인 7개소가 적자를 냈다. 2011년 평균 적자는 8천7백만원으로 2010년에 비해 감소한 추세이다. 2012년 8천4백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과실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올라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경영수지가 개선됐다”며 “거점APC가 흑자를 내는 것보다 협동조합 성격을 갖고 있어 농가수취가격을 높이는 우선이라 흑자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2011년 APC 평균 가동 일수도 선별기는 245일(82%), 저온저장고는 305일(102%, 목표치 300일)로 연중 가동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계약재배 비율이 48.0%(전년 38.5%)로 확대돼 원물확보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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