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한·중FTA 초민감품목 분류돼야

최성환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은 “지금도 중국산 화훼 수입관세가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것이라도 지켜내야 한다. 관세가 매겨져도 우리는 중국과 가격경쟁이 안되는데 그것이라도 더 낮아지거나 없어지면 국내시장은 붕괴에 직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세가 풀리면 수입업자는 시도 때도 없이 중국산을 가지고 들어와 우리나라가 아무리 검역을 강화한다고 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원산지 감시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
“대륜 국화 1단에 5,000원 한다면 국내시장에서 10~15일 유지될 수 있으나 중국에서 1주일 만에 들어와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우리조합 공판장 같은 경우 매주 월, 수, 금으로 경매를 하는데 하루에 국화가 8,000~10,000단이 들어와 적정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1,000~2,000단만 더 들어와도 가격은 급락한다.”
한편, 최 조합장은 국내 화훼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품질 생산으로 일본수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조합 공판장 거래량 중 10%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고품질 화훼를 생산해 20~50%까지 수출되도록 하면 내수가격도 안정돼 화훼농가 경영개선에 도움이 된다.”
“물류비 등 근접거리를 고려하면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 일본시장에서 인정받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고품질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해 우리조합은 수출농가를 더욱 육성할 계획이다.”
최 조합장은 “대륜 국화 하기작인 백마품종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나 농가시설 노후화로 여름고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농가시설 개선을 위해 FTA기금을 지원하여 수출이 활성화되고 내수도 안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은 지난달 9일 일본 동경 그랜드팔레스호텔에서 일본 수입업체 2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륜 국화를 위주로 내년에 150만본(150만불)을 시작해 2018년에는 1,500만본(1,500만불)까지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조합은 고품질 재배를 유도하기 위해 이튿날 수출조합원 22명을 대상으로 일본 내 최고품질의 국화 생산지인 나고야 아쯔미 반도 견학을 실시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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