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300만불 돌파 연말 365만불 예상

엔화절하와 달러약세로 올해 전반적으로 화훼수출이 침체에 빠져 있으나 접목선인장과 다육식물은 꾸준히 수출이 늘어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금년도 9월말까지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선인장 수출은 이미 330만불을 넘어서 작년 동기 226만불 대비 48.9% 늘어났다. 선인장 수출 30년 동안 300만불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처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2011년 경기선인장산학연협력단에서 약 30년간 접목선인장의 수출정체 문제가 낮은 단가에 있다고 판단, 전격적으로 선인장공선출하회를 출범시키면서 수출단가를 17% 인상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출단가를 인상하기 전 선인장농가는 인건비 등 생산비의 인상과 낮은 단가로 인해 재배의욕을 상실, 재배면적을 줄이거나 포기했으나 이제는 신바람나게 접목선인장 재배를 늘리고 있다. 수출단가를 인상하면서 선인장농가당 소득은 지난해 3,300㎡(1,000평) 기준 1,000만원, 올해에도 1,000만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선인장 수출업체는 지금까지 자구가 2cm가 돼야 수출했으나 이제는 1.8cm만 돼도 수집해 가고 있어 농가로서는 재배기간을 1~2주일 단축, 생산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한국산보다 품질이 낮아 15% 정도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은 자체 자체물량 조달하기에도 버거워 하고 있으며 오히려 다량의 한국산 다육식물을 수입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협력단은 내년에도 10% 정도의 가격인상 선을 설정하고 농가와 업체에 협력과 이해를 요청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출선도조직자금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남 단장은 “10원만 올려주면 2배로 생산하겠다는 한 농민의 절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소득이 증대되면서 농가들은 재배의욕이 높아져 그동안 비어있던 공간을 다 채웠으며 이제는 재배면적을 확대하기위해 고양의 J, Y와 C선인장 농가는 1,000평의 하우스를 2억원을 투자해 올해 다시 지었다. 안성 선인장 K농가도 500평 늘렸으며 음성의 Y선인장 농가는 2011년도에 하우스 1/3이 비워 두었으나 지금은 모두 채웠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앞으로 5년 내 1,000만불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남 단장은 “사막 한 평 없는 우리나라에서 30년을 한결같이 수출한 선인장은 한국농민의 손기술과 근면정신에 토대를 두고 영농과학화로 토양부터 자재까지 거의 한국산만 사용하고 종자도 순수 우리종자이므로 외화가득률이 95% 이상이다. 다른 품목에서 5,000만불의 수출액과 맞먹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창조경제의 농업모델이다”고 강조했다.

남 단장으로부터 접목선인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어 “이제는 우리나라같이 국토가 좁고 도로 등 인프라가 잘 정비돼 있기 때문에 사업단의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해서 전국적으로 단일조직을 만들면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조직의 융복합화와 계열화, 전문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인장 수출을 효과적으로 늘리려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고 있는 수출선도조직 선정을 수출량베이스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 단장은 “aT는 수출선도조직 선정을 합리적으로 하기위해 선정 시 선인장 사업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경기선인장산학연협력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정시스템을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협력단과 선인장수출선도조직업체가 일심동체가 돼야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를 신중히 추진할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도 이는 농가의 소득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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