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 주요 연구성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 주요 연구성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11.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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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특용작물, 기능성 소재 활용가치 높아

▲ 김승유<인삼특작이용팀장>
현재 우리사회는 경제력 향상에 따른 국민소득의 증가와 노령인구의 급속한 확대로 고령화·웰빙 사회에 진입했으며 이에 따라 천연물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천연물 산업은 천연물의 유용성을 평가해 고부가치의 상품으로 개발하는 산업으로 대표적인 것이 건강기능식품, 천연물 의약품, 천연 한방화장품, 천연색소, 천연생활소재 등이 있다.  
인삼과 약용식물이 예전에는 단순 건강식품, 한약재로 이용되던 것이 최근에는 천연물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능성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기능성 소재로 개발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천연물 의약품으로 제품화되면 그 가치는 수천수만 배 상승하여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에서는 인삼특용작물의 효능을 현대의 과학으로 증명하고 기능성 소재로 개발 산업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 고려인삼 학습기억력 향상 효과 우수
인삼(백삼)을 이용한 소재개발 성과로서 기억력 개선 효과가 탁월함을 증명하였다. 백삼은 4~6년근 수삼을 원료로 하여 대부분 껍질은 살짝 벗겨내고 그대로 햇빛에 말려 제조한 것으로, 수분함량이 14% 이하가 되도록 가공한 원형 유지의 인삼 제품이다. 경도(輕度)인지장애자 90명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시험을 수행한 결과 시각적 학습능력(Visual Learning : 그림도형을 보고 따라서 그리는 단계와 기억나는 대로 그리는 단계)이 22% 증진되었으며 시각적 기억능력(Visual Recall : 20분 후 그렸던 그림을 기억나는 대로 그리는 단계)은 19% 증진되었다.

# 수경재배 인삼 잎에서 항염증 미백효과 기능성 물질 발견
수경재배 인삼 잎·줄기에서 진세노사이드 F5의 대량분리에 성공하고 화장품 소재로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진세노사이드 F5는 백삼과 홍삼 뿌리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포닌으로 수경재배 인삼의 잎·줄기에서 다량으로 존재함을 확인했다. 개발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국내 최대의 화장품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을 하였으며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에서 진세노사이드 F5가 함유된 천연 한방화장품의 제품화를 준비 중에 있다.

# 고려인삼 ‘전립선비대 개선’ 효과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전립선이 비대 되면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아 소변이 나오기 어려워지고, 오줌줄기가 약해진다. 흰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인삼이 비대해진 전립선의 무게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전립선비대개선 건강식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쏘팔메토’를 수입 대체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 중이다.

# 고려인삼 ‘골다공증 개선’ 효과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게 되면 장에서 칼슘흡수가 저해돼 뼈의 칼슘부족으로 발생하게 된다. 골 양(골 부피)의 감소와 미세구조에 이상이 생겨 골절이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척추 및 대퇴골, 요골 등에서 발생한다.
고려인삼이 노화에 의한 골다공증 개선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2년 동안 사육한 고령 실험쥐를 이용해 골다공증 개선효과를 관찰했는데, 인삼을 먹은 그룹에서는 생후 8주의 어린 그룹과 유사한 골 구조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세단층촬영기(마이크로CT)를 이용해 골다공증 뼈 조직을 분석한 결과, 인삼 투여 그룹은 비투여 그룹에 비해 골부피율은 약 37%, 해면골소주 수는 약 50%, 골밀도는 약 32%가 각각 증가했다.

# 현삼 피부보습, 주름개선 효과 천연화장품 소재로 가치
예로부터 현삼은 뿌리를 이용해 한방에서는 폐와 신장에 작용해 해열작용과 혈압 강하에 사용됐고, 또 항균작용이 월등해 피부질환에도 사용돼 왔다.
동물실험결과 현삼 투여군의 주름생성이 단위면적당 2.7개였던 것을 0.4개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항산화제를 사용하거나 콜라겐을 사용하는 피부 주름개선에 현삼을 이용하면 뛰어난 천연화장품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 오가피 열매에서 새로운 염증치료 물질 개발
오가피는 오가피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예부터 줄기나 뿌리껍질을 차로 만들어 장복하면 면역기능이 활성화되어 항노화 작용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에 걸쳐 약용자원 추출물 중 항염증에 유망한 오가피 열매(오가자)를 선발하여 염증질환 소재를 발굴하던 중 새로운 화합물인 아칸토세실리제닌 I(Acanthosessili-genin I)을 분리하고 구조를 밝히는데 성공을 하였고, 항염 및 항소양 효과가 탁월함을 구명하게 되었다.

# 노루궁뎅이버섯 인지능력 개선 효과
노루궁뎅이버섯은 아미노산과 기타 영양요소가 높은 식품으로 치매의 일종인 인지능력 감소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원료로 개발 가치가 높다.
수중미로 동물실험에서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 투여군이 인지기능이 감소된 동물에 비해 목적지를 찾아가는 시간이 33 % 줄었고 거리는 50 %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실험동물의 뇌를 분석한 결과 기억력 중추인 해마 부위에서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 투여군은 신경성장인자(NGF)의 발현이 1.2배 늘어났다.
인삼특용작물이 단순히 옛 한의서에 효능이 기록되어 있다고 해서 효능을 제품에 표시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인삼특용작물의 효능에 관한 연구는 많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세포, 동물실험 결과이고 임상시험 등은 극히 일부만 이루어져 건강기능식품 등 산업화가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인삼의 예를 들더라도 현재의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인삼의 효능은 2가지만 표기되어 있을 정도로 다양한 효능에 비해 공식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효능은 별로 없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은 부서가 설립 된지 몇 년 지나지 않아 현재까지는 인삼특용작물에서 효능을 탐색하고 기능성 소재개발에 중점을 두어 왔다. 금후에는 개발된 소재의 산업화를 위해 산업체와의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개발된 소재를 적극적으로 기술이전하여 기능성 식·의약품 및 천연 한방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천연물 산업의 지원병으로 탈바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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