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계약재배 물량 대폭 확대 … 양념류 수매물량 대폭늘려 출하 조절

올해 김장 배추는 평년에 비해 9만2천톤∼16만1천톤이 증가한 155만4천톤∼162만3천톤이 생산될 전망이다.
건고추는 재배면적이 평년수준이나 산지작황이 양호해 평년보다 5천톤이 증가한 11만1천톤을 전망하고 있다. 마늘은 생산증가로 수요대비 공급량 8만 6천톤 초과 생산됐다. 마늘 수요량은 38만7천톤이지만 공급량은 47만3천톤이다.
농협은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대폭 확대해 김치공장 등 대량수요처에 대한 안정적인 물량공급용으로 출하하고 지속적인 가격하락 시 산지폐기 등 수급안정용으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건고추와 마늘 등 과잉 생산된 양념류는 정부수매(건고추 5천8백톤, 마늘 1만2천톤) 외에 농협 수매물량을 대폭 늘려 수급상황에 따라 출하조절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장배추는 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의 위기단계별 조치계획에 따라 경계 단계인 포기당 895원으로 가격하락 시에는 저급품 출하억제 등 자율적인 출하조절(3만톤)을 실시하고, 심각단계인 772원 이하로 가격이 하락할 경우 계약 재배물량을 중심으로 8만톤을 시장에서 격리(산지폐기)키로 했다.
김장채소 수급불안에 대비 농협중앙회 내에 김장채소수급대책 상황실을 지난 1일∼20일까지 운영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긴급상황에 대한 대응대세를 조기에 갖추기로 했다.
또한, 실질적인 시장격리에 앞서 가을배추 계약물량 중 5천톤을 저장함으로써 겨울철 수급불안에 대비하고 가을배추도 일시적인 시장격리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며, 김장배추 수요확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생산농가의 소득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유통단계를 축소함으로써 소비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대대적인 직거래 행사도 병행한다.
올해는 김장비용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외계층의 김장비용은 여전히 부담됨에 따라 김장김치 5만 포기를 사회복지시설, 종교단체 등에 기부하고, 기업체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사회공헌의 공감대를 확산하는 취지에서 ‘국민행복 김장나눔’운동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김장채소 수급불안이 우려됨에 따라 지난달 28일 충남 당진의 김장 무·배추 주산지를 방문해 김장채소 수급동향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김장채소류 가격안정대책의 일환으로, 가을배추 농협계약재배 물량의 시장격리에 앞서서 전체적인 산지작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이상욱 경제대표는 “김장철에 무·배추와 양념류의 동반적인 가격하락은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산지작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대대적인 김장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하여 생산자의 소득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김장직거래 장터를 통해 소비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한다면 올 김장철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승우 기자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