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사)한국농산물품질관리사협회장 34>
김상진<(사)한국농산물품질관리사협회장 3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11.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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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인들 결집력 보여줘야”

 
“원예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예인들의 결집력을 보여줘야 한다.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집력만 있으면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축산단체를 보면 알 수 있다.”
김상진 (사)한국농산물품질관리사협회장은 “중요한 것은 핵심단체를 중심으로 하부조직이 잘 움직여 줘야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각 농업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각종 FTA로 수입농산물이 국내로 유입될 것을 대비해 우리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2002년 농산물품질관리사란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10회의 시험통과 후 자격을 획득한 농산물품질관리사는 전국에 3,150명이 분포돼 있으며 이들의 연합체인 (사)한국농산물품질관리사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인가로 2007년 설립됐다.
농산물품질관리사의 역할로는 △농산물의 등급판정 △농산물의 출하시기 조절 및 품질관리·기술에 관한 조언 △농산물의 생산 및 수확후의 품질관리 기술지도 △농산물의 선별·저장 및 포장시설 등의 운용관리 △농산물의 선별·포장 및 브랜드 개발 등 상품성 향상 지도 △포장 농산물의 표시사항 준수에 관한 지도 △농산물의 규격출하 지도 등이 있다.
김상진 (사)한국농산물품질관리사협회장은 우리 농산물의 품질관리를 소홀이 하게 되면 국내시장은 수입농산물이 장악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예를 들어 사과 조생종인 쓰가루(아오리)는 출하시기를 조절해서 8월15일부터 20일까지 완숙해야 맛이 좋고 품질도 최고다. 그러나 도매시장에서는 7월 중순부터 출하를 하라고 문자를 보낸다. 어느 정도 크기가 되면 무조건 출하를 하고 있어 맛이 없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는 사과 구입을 기피하고 상대적으로 맛있는 수입농산물을 찾을 수 있다.”
“도매시장에 품질이 안좋은 것이 상장되는 경우도 많다. 상장하기 전에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품질이 안좋은 것은 경매를 금지시켜야 한다. 불량농산물이 시장에 나갈수록 소비자는 외국 것을 찾게 된다.”
농산물품질관리사는 과수, 채소, 양곡 등 25개 품목을 대상으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대부분이 원예품목이다. 현재 농산물품질관리사는 어렵게 자격증을 취득했으나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정부는 농산물품질관리사란 제도를 만들었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농산물로부터 우리농산물을 지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우리에게 시선을 돌려야 하고  이에 상응하는 정책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한 “협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얻기 힘들어 협회에는 전체회원의 30%만 참여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협회를 중심으로 결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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