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격 폭락과 관련, 정부는 건고추 수매계획을 지키고 수매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건고추 가격은 작년 대비 50%이상 폭락, 지난해 평균 1만2천5백원~1만6천원에 거래되던 건고추(600그램 기준)는 현재 5천5백원~6천원이다. 이러한 가격폭락은 고추농사 풍년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국내생산량과 상관없이 연간 고추수입량이 자율관세할당(TRQ)에 의해 일정하게 고정돼 가격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 건고추의 수입물량은 전체 6,185톤 정도인데, 이 중 440톤만 수입됐고 남은 5,745톤이 국산 건고추 출하시기와 맞춰 수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건고추 수매계획은 5,800톤으로 추석 전·후 국산건고추의 수급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수입고추의 수입시기를 조절한다.
김승남 민주당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전남 보성·고흥)은 “본격적인 고추 수확기를 앞두고 건고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도 되지 않을 정도로 폭락해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에게 가격하락에 따른 정부수매 등 대응전략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추생산 농민들의 최저 수익보장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올해 예정된 5,800톤의 건고추 수매계획을 반드시 지키고 추가로 수매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히고 “또한 기존 수입산 건고추가 시장에 풀려 추가 가격폭락이 없도록 점검하고 올해 추가로 들여올 최소시장접근물량(MMA)의 수입 시점을 잘 조절, 고추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을 당부했다.
/김진호 기자
수입물량 출하조절 최저수익보장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