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적극 대처” 천명
농촌진흥청 “적극 대처” 천명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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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수입쌀 국내시판을 앞두고 시장개방 대응에 실패한 대만의 경우와 같이 우리 쌀 산업을 붕괴시키려는 기도가 국내외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 체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대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농촌진흥청은 금년 초부터 수입쌀의 일부가 시판토록 되어 있어 우리 쌀 산업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때에, 아직도 우리품종 쌀을 일본품종 쌀 ‘고시히까리(대만의 경우는 越光米)’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판매함으로써 쌀 시장의 유통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고 전했다.농촌진흥청은 작년도에 이어 금년에도 일본품종인 ‘고시히까리’로 표시하여 판매 중인 27종의 시중 유통 브랜드 쌀에 대해 품종의 진위와 혼입률을 조사했는데, 조사된 이들 브랜드들이 전부 우리 품종 쌀을 가지고 마치 일본 품종 쌀인 것처럼 허위로 기재하여 소비자들을 속이고 고가 판매 중인 것을 밝혀냈다.조사된 총 27개 브랜드 중 ① ‘고시히까리’는 한 톨도 없이 전부 우리 품종 쌀로만 포장된 브랜드가 13종, ② 우리 품종 쌀이 98% 이상 5종, ③ 95% 이상이 2종, ④ 75% 이상이 3종으로 사실상 23개 브랜드가 우리 품종 쌀을 가지고 만들었으며, 나머지 4개도 우리 쌀이 섞여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이렇게 우리 쌀을 가지고 일부 악덕업자는 보통 쌀 평균가격의 2~3배가 넘는 ㎏당 5,000~8,000원까지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농촌진흥청에서 우리 품종 쌀을 ‘고시히까리’ 브랜드로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 수차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브랜드들이 시장에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는 것은 아직도 일본 품종이 우리 품종 쌀보다 더 맛있고 고품질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여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악덕 상혼이 판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농촌진흥청은 이를 방치할 경우 대만의 사례와 같이 일본품종을 사칭한 수입쌀이 국민들을 속이고 국내시장에 유포되어 유통질서가 혼란해지고, 수입쌀의 국내 시판이 용이하게 되어 수입쌀 소비도 촉진되며 종국에는 우리 쌀 산업이 대만과 같이 전반적으로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